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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적어도 이달 2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노르웨이에서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보고된 데 따른 예방 조치라고 설명이다. 이로 인해 백신 접종 예약 4만3000건이 취소됐다.
같은 이유로 아일랜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예하기로 했다.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은 “이것은 예방 조치다”라며 “국가면역자문위원회가 다시 회의를 하고 그 이후 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 접종한 백신의 20%에 해당하는 11만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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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한 여성이 열흘 후 ‘심각한 혈액 응고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일어나고, 이탈리아에서도 접종을 마친 남성이 심부정맥혈전증(DVT)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는 백신이 혈전을 일으킨다는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자사 백신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U와 영국에서 약 1700만명이 자사 백신을 접종했지만 혈전 위험성 증가에 대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현재까지 심부정맥혈전증(DVT) 15건과 폐색전증 22건이 보고됐는데 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빈도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