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기틀 마련한 최종현 SK 회장 22주기 "행사 없이 조용하게"

4월 그룹창립기념일에 추모행사
  • 등록 2020-08-24 오후 3:02:16

    수정 2020-08-24 오후 9:26:2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그룹이 그룹 기틀을 세운 고(故) 최종현 회장의 22주기를 조용하게 보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034730)는 오는 26일 고 최종현 회장의 22주기를 공식 행사 없이 보내기로 했다.

SK는 4월 그룹 창립기념일에 최종건·최종현 회장 추모행사를 함께 지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가족, 주요 경영진이 경기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서 추모식을 했다. 지난 2018년 최종현 회장 타계 20주기를 맞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대규모 추모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종현 회장은 1973년 그룹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이 타계하자 이어 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장으로 재임하던 기간에 1980년에 대한석유공사를,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을 각각 인수하며 현재 SK그룹의 틀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1993년 SK대덕연구소에 신약개발연구팀을 만들며 시작한 바이오사업 역시 SK바이오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SK그룹 시가총액은 21일 종가 기준 133조원가량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선 자산총액이 225조원 규모로 재계 3위를 기록했다.

SK 특유의 토론과 자발적 참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역시 선대회장인 최 회장이 앞장서서 만들었다. 그는 1979년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시작하며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직접 설명했고 이 행사는 지난 1월 최태원 회장이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신입사원을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2018년 8월2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SK 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장남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앞쪽 사진은 추모행사에서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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