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올라가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리 빗기나 옷 갈아입는 등 일상생활에서 어깨통증을 느끼거나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손과 팔이 등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이라 부르는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유 없이 통증이 느껴지면서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이 노화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관절을 감싸는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이 나타나면 관절이 굳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기 어렵지만 어깨주변 관절과 조직대사 및 혈액순환 장애로 생긴 기능장애이기 때문에 어깨 스트레칭 운동과 온찜질 등으로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면 호전될 수 있다.
회전근개 손상, 충돌증후군 같은 어깨 질환 역시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고, 특정 방향으로 팔을 뻗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회전근개 손상이나 충돌증후군과 같이 어깨관절 주변의 힘줄이나 근육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해결법이 다르다. 정상운동범위보다 어깨가 훨씬 많이 젖혀지는 동작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스트레칭보다 어깨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되며, 고정된 의자에 앉아 양 손잡이를 잡고 어깨를 들어올려 버티는 것을 3~4회 반복해주면 누구나 어깨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봄철 어깨 통증 병원 찾기 일쑤, 3월 10%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월별 어깨질환 환자 통계에서 3월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어깨질환(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 손상) 3월 내원 환자(27만6,404명/월)가 나머지 월 평균 내원 환자(25만1,104명/월) 대비 10.1%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활동이나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평소 어깨를 쓰지 않아 근력이 약화된 중장년층은 회전근개 힘줄 및 인대 등에 노화가 시작되어, 단순한 동작에도 쉽게 손상이 가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거나, 야간통이나 팔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