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차' 비틀, 생산 중단키로…80년만에 역사 뒤안길

  • 등록 2018-09-14 오후 2:30:58

    수정 2018-09-14 오후 2:30:58

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폭스바겐이 일명 ‘딱정벌레차’로 불리는 소형차 비틀(Beetle)의 생산을 내년 중단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미국 사업부는 내년 7월 비틀 3세대의 특별판 모델 2가지를 출시한 후 멕시코 공장에서의 생산을 멈춘다고 밝혔다.

비틀은 1938년 독일 나치 시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돌프 히틀러는 당시 독일 제국의 ‘KdF 프로그램(가족 구성원의 즐거움이 국가의 생산력의 바탕이 된다)’의 기조 아래 페르디난트 포르쉐에 일반 대중들의 국민차를 지시하면서 만들어진 것. ‘KdF 왜건’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1세대는 1938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11년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와 히피족들의 실용적인 교통수단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특히 1968년 디즈니 영화 ‘러브 버그’에 등장하며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국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 속에 나타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1979년 단종됐지만, 이후 2세대 뉴비틀, 3세대 더비틀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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