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료전용선 20척에 탈황설비 장착…"유류비 年 700억 절감"

  • 등록 2018-06-22 오후 3:01:22

    수정 2018-06-22 오후 3:02:4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005490)가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원료 운반 전용선박에 탈황설비(스크러버)를 장착키로 했다.

포스코는 2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원료 전용선사(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및 KDB산업은행과 함께 ‘포스코 원료전용선 황산화물배출 저감장치 장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12월부터 2019년 말까지 원료 전용선 20척에 탈황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착에 소요되는 비용은 선사가 KDB산업은행의 선박금융을 이용해 조달하며, 포스코는 향후 장착비용 전액을 선사에 운임으로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황산화물은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함유돼 있는 황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물질로, 탈황설비를 장착하면 90% 수준 감축할 수 있다. 이번 탈황설비 장착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가스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비율을 3.5%에서 0.5%로 86%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선사들이 규제 대응을 위해 일반유 보다 t(톤)당 200~250달러 수준 고가인 저유황유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포스코는 원료 전용선에 탈황설비를 장착함으로써 연간 700억원 이상 유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KDB산업은행이 선사에 탈황설비 장착 비용을 지원하고 포스코가 향후 보존해주는 삼각 협력체제로 진행된다”며 “화주-선사-금융권이 상호 협력해 해양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침체에 빠진 국내 해운업계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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