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대학생들이 만든 톡톡 튀는 아이디어 가구 한눈에"..KOFURN 2016 개최

18~21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
350개 업체 참여 1만여종 제품 선보여
  • 등록 2016-08-18 오후 2:37:47

    수정 2016-08-18 오후 2:37:47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국내 중소 가구업체들을 위한 가구산업 전시회인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 & 한국국제목공산업전시회(KOFURN 2016)’이 18일 경기도 한국구제전시장(KINTEX)에서 열렸다.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350개 업체가 참가했다. 업체들은 실용성이 돋보이는 생활가구부터 고전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엔틱 가구, 귀여운 디자인의 아동용 가구, 사용이 편리하면서도 기능적인 사무용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될 수 있는 1만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들이었다.

친환경 소파 전문기업 더소파가 패트병을 재활용한 라머스 원단으로 제작한 소파. 사진=채상우 기자
친화경 소파 전문기업 더소파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인 ‘라머스’를 이용한 소파를 전시했다. 라머스는 보통 고급 차량용 시트 소재로 사용되며 소파에 사용한 것은 국내에서 더소파가 처음이다. 소재는 일본 아사히카세로부터 수입해 사용한다.

유천형 더소파 대표는 “라머스 원단은 청소도 간편하고 구김이 없어 소파 원단으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소기업에게는 판로확대나 홍보를 위한 기회가 부족한데 이런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퍼니굿스가 공개한 신개념 가구. 모든 가구에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일상 생활을 하면서 언제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진=채상우 기자
올해 설립한 가구업체 퍼니굿스는 모든 가구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된 신개념 가구를 공개했다. 테이블, 선반, TV장, 옷장 등 원목으로 만들어진 가구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피커를 장착해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가구 형태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으며, USB를 꽂아 내장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구자경 퍼니굿스 대표는 “우리의 제품은 사람들이 언제든지 음악을 들으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문화 친화형 가구’”라며 “새로운 형태의 가구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 외에도 대학생 개인들이 만든 참신한 가구들도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배익종 씨가 만든 사무실용 테이블. 원목과 철제를 이용해 20~30대 남성들을 겨냥했다. 사진=채상우 기자
협성대 가구디자인과 학생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기업인 유닛은 20대 젊은이들의 감성을 만족시킬 만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배익종 씨가 만든 사무용 테이블은 원목과 철제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스피커가 내장돼 있으며 차가운 느낌의 철제 소재와 투박한 원목이 함께 사용돼 20~30대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다.

배 씨는 “제품을 만드는 데 약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많은 노력이 필요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행용 캐리어를 연상케하는 이정윤 씨의 가구는 특히 여성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씨는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탐험가들의 가방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가구에 가방의 손잡이와 끈 등의 디자인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실용성도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경기도가 주최한 가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지호, 안종혁 씨의 ‘쇼오미더소파’. 소파가 다양하게 변형돼 침대, 책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채상우 기자
경기도가 주최한 가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지호, 안종혁 씨의 ‘쇼우미더소파’도 볼 수 있었다. 이 소파는 침대를 반으로 나누어 디자인한 것처럼 생겼으며, 반으로 나뉘어진 매트리스를 합쳐 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고 헤드 부분을 이용해 책상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신 씨는 “처음 나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정말 기쁘다”며 “제 이름을 걸고 가구를 디자인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계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중소 가구업체들에게 판로 확대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욱더 많은 국·내외 바이어와 업체가 참여하고 찾아오는 전시회로 만들 것이며 국내가구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경주를 다 할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개최되며,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에서는 전시기간 중에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2만원 상당의 ‘천연 옻 대나무 도마’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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