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탐사·과학수사 연구 본격화..눈길 끄는 R&D 사업

  • 등록 2015-07-10 오후 7:28:52

    수정 2015-07-10 오후 7:28:5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2020년 국내 기술로 달을 정복하겠다는 ‘달탐사’ 연구가 본격 시작된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달 탐사사업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2018년까지 미국 NASA와 협력을 통해 달 탐사 기술 검증을 위한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 운용해 우주 활동영역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달 궤도선은 달 궤도를 돌며 비행하는 탐사선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독자적인 달 궤도선, 착륙선 개발 및 한국형발사체를 활용한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달 궤도 진입기술 확보를 위한 시험용 궤도선 시스템·본체 개발, 달 궤도선과의 통신을 위한 심(深)우주 통신 지상국 구축, 달 표면·자원 탐사 등을 위한 탑재체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람의 걸음걸이만으로도 범인을 잡을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블랙박스, 스마트폰, CCTV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에 녹화된 범죄 현장의 전자적 증거데이터들을 법적 효력을 갖도록 체계적 식별, 분석, 재현하는 사업이다.

새로운 컴퓨팅·알고리즘 기법과 최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과학적 첨단 분석기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범죄 현장의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범죄자의 얼굴, 체형, 음성, 걸음걸이 등의 특징들에 대한 감정 신뢰성을 향상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과수는 또 올해 12월 출시 차량부터 ‘사고기록장치’(EDR) 장착이 의무화됨에 따라 장치에 담긴 정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미래과학부는 내년부터 5년에 걸쳐 슈퍼컴퓨터 5호기를 새로 도입한다. 우선 국가슈퍼컴퓨터 인프라 선진화(5호기)와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육성사업에 75억원을 투자한다. 내년부터 2020까지 908억원을 투입해 슈퍼컴5호기 구축에 나서고 2019년까지 83억원을 투자해 슈퍼컴을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슈퍼컴퓨터는 과학기술 역량 선진화, 국가 산업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과학기술 분야 빅데이터 분석, 우주분야 시뮬레이션 등을 위한 필수적 장치다.

정부는 기존 슈퍼컴 도입·운용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시스템 설계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고해상도 예측시스템 구축 사업도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평창지역의 지형·지표 특성이 반영된 경기별 고해상도 관측·수치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핀테크와 전자금융사기 등 새로운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호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411억원이 투자되고, 국가 R&D성과를 낸 연구원이 직접 창업에 나서는 ‘아이-콥스’사업에 40억, 인적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방지하는 ‘e-Navigation’도 R&D 사업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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