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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조에 필요한 탐색과 식별 능력은 요구 성능에 못 미친다. 군 당국이 전력 공백을 이유로 통영함을 조기에 인수해 방산비리로 인한 여론의 잡음을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군이 성능을 충족하지 못한 장비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은 24일 “현재 운용 중인 광양함과 평택함 등 수상함 구조함 노후화에 따른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 통영함을 우선 전력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성능이 미달하는 선체고정 음파탐지기와 수중 무인 탐사기는 성능을 충족하는 장비로 통영함에 추후 장착하는 내용으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합동참모회의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92개 작전요구성능 중 탐지 능력과 관련한 2가지가 부실한 부분은 통영함이 갖춘 사이드 스캔 소나와 기뢰를 탐지해내는 함정인 소해함과 협력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군이 보유한 수상함 구조함은 광양함과 평택함 등 2척이다. 광양함은 1968년 건조된 함정으로 30년인 수명을 16년 초과, 46년째 운용 중이다. 평택함은 1972년 건조돼 선령이 42년이나 됐다. 이에 군 당국은 지난 2007년 통영함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이듬해 수상함 구조함 확보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전력 공백이 장기화되는 데 따른 부정적인 여론과 대우조선에 대한 눈치 보기 끝에 조급하게 함정 전력화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통영함을 조기에 인수해 현재 조선소에 장기 대기 중인 승조원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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