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긴장 사태를 유발하고,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시킨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으며 궁지에 몰려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한 8.0%로 결정했다. 이로써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지난 3~4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2.0%포인트(200bp)나 인상됐다.
다만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미국과 EU 등의 잇딴 경제 제재로 인해 대외자본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을 어느 정도 제어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은행측은 “대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만약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