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이버 보안시장 잡아라] 글로벌 M&A 봇물

  • 등록 2013-09-02 오후 5:32:26

    수정 2013-09-02 오후 5:32:26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사이버 보안업체간 인수합병(M&A)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은 지난 2011년 사이버 보안시장 M&A 규모가 600억달러(약 67조원)에 달했으며 앞으로 3~5년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창기 사이버 보안시장에서 M&A는 주로 사이버 보안업체 간에 이뤄졌다. 세계 최대 보안업체 시만텍은 1982년 설립 이후 75개 사이버 보안 업체와 M&A를 체결했다. 오라클도 활발한 M&A를 통해 기업 덩치를 키워왔다.

그러나 최근 사이버 보안업계의 M&A 판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사이버 보안업체와의 M&A가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지난 7월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소스파이어를 27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IBM도 이스라엘 보안업체 트러스티어를 8~10억달러에 인수했다.

IT 업체들은 보안업체 인수를 통해 자사 제품 보안을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시장에 본격 참가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은 시만텍과 오라클로 양분되어 왔다.

한편 사이버 보안과 전혀 무관한 업체들도 사이버 보안업체에 대해 M&A나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각 개별 기업내 전산망이 고도로 IT화 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업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환경파괴물질을 배출하는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해킹 위협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에서 사이버 보안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2018년까지 약 18억700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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