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유럽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일대비 5bp(0.05%포인트) 상승한 4.4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으로 상승한 것으로, 전날 S&P사가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기등급(정크)보다 바로 두 단계 더 높은 수준이다. 또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해 상황에 따라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알란 폰 메렌 단스케방크 수석애널리스트는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소식에 대해 시장이 이렇게 즉각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전반적인 그림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접국인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도 하루만에 10bp나 뛴 4.83%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