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영향 사흘만에 상승, `수급보다 엔`..1157원(마감)

엔/원 한달만에 1090원대
  • 등록 2004-03-25 오후 5:40:19

    수정 2004-03-25 오후 5:40:19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배당금 역송금수요 영향으로 사흘만에 상승반전했다. 달러/엔 급락에도 불구, 달러/원이 오름세를 보이며 엔/원 환율은 지난달 24일 이후 한달여만에 100엔당 1090원대로 올라섰다. 25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높은 11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5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0전 오른 1155원 으로 거래를 시작, 배당금 수요와 엔강세간 충돌로 1154.30~1155.8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환율은 장마감전 역송금 수요 증가 등으로 급히 상승하며 1157원으로 고점을 높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배당금 수요 유입으로 엔강세 극복 삼성그룹관련 외국인 주식배당금 등이 역송금 수요로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엔 환율이 107엔선 부근에서 105엔대 후반까지 급락했으나, 달러/원은 수요 우위 영향으로 달러/엔에 동조하지 않았다. 달러/엔이 105엔선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점도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상승폭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그룹 관련배당금은 전날 약 7000만달러, 이날 약 1억달러 등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4억5000만 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배당금 역송금 끝?..금리논쟁도 주목 삼성그룹 관련 배당금 수요가 상당부분 처리된 것으로 알려지며 하락세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침 달러/엔이 일본 등급전망 상향과 유로 금리인하 가능성, 테러 우려감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론에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그러나 배당금 수요가 분산된 채 장기간 처리되며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그린스펀 미 연준리 의장과 트리셰 ECB 총재의 금리 논쟁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로약세-달러강세 현상 유지 여부는 달러/엔과 달러/원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스탠더드 채터드은행 안희준 부장은 "달러/엔이 3월 결산에 따른 인위적 상승이었던 만큼 당장은 과매도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밀릴 것"이라며 "당국이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1150원대 지지 가능성에 기댄 롱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부장은 "당분간은 엔/원 상승쪽에 베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6.40엔선에서 105.70엔대로 떨어진 뒤 상승했고 5시35분 현재 106.1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90.3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9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8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3억8450만달러가 거래됐다. 26일 기준환율은 1155.10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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