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장마 최대 고비…다음주 정체전선 또 북상

9일 밤~10일 오전 최대 150㎜ 거센 빗줄기
11일부터 소강상태…다음주 다시 전국 비
  • 등록 2024-07-09 오후 3:35:51

    수정 2024-07-09 오후 7:23:56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10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밤부터 10일 오전 사이 최대 150㎜에 달하는 거센 빗줄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마가 다시 북상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9일 기상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저녁에는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함과 동시에, ‘하층제트’로 알려진 대기 하층에서 부는 빠르고 강한 남서류가 유입된다. 10일 새벽 무렵 저기압과 하층제트가 합쳐지면서 비가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과 전남,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9~10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산지, 강원중·남부동해안, 대전·세종·충남, 충북 50~10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북동부 120㎜, 경기남부 150㎜ 이상)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30~80㎜(많은 곳 전북, 대구·경북남부 120㎜ 이상, 광주·전남, 경북북부, 경남서부 150㎜ 이상) △제주도 20~80㎜ △서해5도, 강원북부동해안, 울릉도·독도 20~60㎜(많은 곳 강원중부내륙·산지 120㎜ 이상, 강원남부내륙·산지 150㎜ 이상)다.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미 많은 비가 내렸고,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나 낙석, 토사유출, 도로비탈면 붕괴 등이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는 11일부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주말(13~14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까지 남하하며 한반도가 장마 영향권을 벗어날 전망이다. 이 기간 중부지방을 비롯해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지나가 낮 동안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아침기온은 20~24도, 낮 기온은 27~31도로 예보됐다.

다만 정체전선은 다음주인 15일 재차 북상하며 전국적으로 다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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