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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판 행장은 전날 홍콩 금융관리국-국제결제은행 고위급 회의에서 “중국 경제는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올해 연 5%의 경제 성장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중국은 올 1분기 4.5%, 2분기 6.3%, 3분기 4.9%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4분기 성장률이 4.4% 이상만 되면 목표치인 5%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
판 행장은 “인민은행은 올 들어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 대출우대금리(LPR·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운용해왔고, 차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내년 이후에도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실물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신중한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 행장은 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CPI는 바닥을 치고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식품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한편 판 행장의 자신감과 달리 중국의 부동산 침체는 중국 금융권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금융권 불량 대출이 치솟고 있으며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이 9월 기준 1.73%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익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은행들은 대출 부문 직원을 감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거래 중인 중국 4대 국유은행인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3배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