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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교수는 “빈대가 지하철 내 진동과 사람의 체온을 느껴 간혹 기어나오는 경우는 있다”면서도 “(대중교통 시설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 아니고 야간 활동성인 빈대는 새벽에 흡혈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번식하기 쉽지 않다. 대중교통은 빈대가 번식하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교통 이용 후 트렌치코트에 빈대가 붙었다’는 목격담에 대해서는 “빈대가 맞다. (사진상 빈대가) 흡혈한 지 이틀 정도 된 것 같다”며 “이틀 전에 누군가를 통해 대중교통에 빈대가 옮겨지고 (글 작성자의) 트렌치코트에 붙어 (빈대가) 발견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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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중교통을 통한 빈대 전파가 확률상 높지 않지만 만약 의심된다면 집에 들어가기 전 외투를 벗어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털어낼 때 진동이 생기기 때문에 빈대들이 기어서 나온다. 또 주머니 안쪽을 뒤집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빈대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국내 대중교통 시설을 통한 빈대 확산 우려에 대해 “우리나라는 빈대가 대중교통에 많이 퍼져 피해를 주는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며 “프랑스는 열 집 걸러서 한 집당 빈대가 서식할 정도로 밀도가 높고 살충제 저항성이 있어 대중교통에 많이 확산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정도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공포심을 갖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주거지에서 빈대에 물렸을 경우 “물린 장소 주변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빈대는 반액체성 검은 혈액 성분을 배설하고 탈피 시 노란색 껍질이 나오기 때문에 서식처 주변에 독특한 흔적을 중심으로 빈대를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스팀을 3초 이상 쬐면 빈대가 죽는다”며 “살충제는 최소한으로 쓰면서 스팀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빈대를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침구류의 경우 일광소독이 효과적이지 않다며 “섭씨 60~70도 온풍이 나오는 건조기에 넣어 30분에서 1시간가량 고온 처리를 하면 빈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