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현대차그룹 주총시즌…경영 '안정'·미래사업 '박차'

현대차 24일 정기 주총 개최…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
전용 전기차 판매 확대와 모빌리티·수소중심 미래사업 집중
자체 개발 서비스로봇 ''달이'' 등장…로보틱스사업도 주력
현대모비스·글로비스·위아·로템 등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 등록 2022-03-24 오후 12:04:12

    수정 2022-03-24 오후 12:04:1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의선 회장을 현대차 사내이사 등에 재선임하면서 경영에 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투명·공정한 이사회 구축과 더불어 모빌리티와 수소 중심의 미래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 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승인했다. 장재훈 사장이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급성장하는 전동화시장 리딩 목표”

현대차는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정 회장은 현대차 사내이사로서 3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현대차는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이동석 국내생산담당(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 사장은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 이 부사장은 하언태 전 사장의 후임으로 이 부사장은 지난 1월24일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로 선임됐다. 현대차는 사외이사로는 윤치원 전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를 재선임했다. 윤치원 ·이상승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도 심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맡형인 현대차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경영 안정과 더불어 모빌리티와 수소를 중심으로 한 미래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동화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GV60 등 전용 전기차를 활용해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 규모를 5년 내에 6배, 10년 내에 13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또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의 현대 셀렉션 운영 상품을 다양화하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 운영중인 구독·모빌리티 서비스를 타국가로 확대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 사업은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유럽·북미에서의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의 핵심 역량 확보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 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승인했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인 달이(DAL-e)가 참석한 주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오는 29일 기아 주총서 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 결정

현대차는 로보틱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인 달이(DAL-e)가 참석한 주주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로보틱스에 대한 주주의 이해도와 친숙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장재훈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모빌리티·수소 중심 미래사업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차량용 반도체 최적 배분과 대체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 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오는 29일 기아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같이 무난히 사내이사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전날 현대모비스(012330)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064350) 정기 주총에서는 일제히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이사회를 꾸렸고 수소·암모니아 발전 신사업 추가(현대글로비스)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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