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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쌍용C&E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1753억원, 영업이익 180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위축과 하절기 이상 기후까지 겹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5%, 2.7% 증가했다.
애초 시멘트 생산단가 30~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값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폭등하면서 실적 악화가 예상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톤(t)당 55.2달러였던 동북아산 유연탄 값은 지난달 29일 기준 209.2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석탄 가격이 오르고, 러시아·호주 등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C&E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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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쌍용C&E는 지난 3월 폐기물 처리 전문 계열사 ‘그린베인’(현 그린에코솔루션)을 자회사로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폐기물 처리사업에 뛰어들었다.
6월에는 폐기물을 수집하고 이를 고형연료(SRF)로 공급하는 중견업체 ‘KC에코물류’를 인수하고 ‘그린에코사이클’로 사명을 변경해 그린에코솔루션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에도 경남 김해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태봉산업을 인수하고 계열사 ‘그린에코김해’로 편입하는 등 전국에 거쳐 순환자원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유연탄 사용량 ‘제로’를 달성하려면 연료 전량을 순환자원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합병(M&A)은 회사의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