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시 “무릎” 가장 조심해야
등산할 때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는 무릎이다. 무릎 통증은 뼈와 연골, 인대, 무릎 관절 주위 근육이나 지방조직 등 다양한 부위의 통증을 말한다. 산을 오르고 내리는 동작이 수 시간 동안 반복되는 만큼 이들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의 노화가 시작된 40~50대 중년층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흔하다. 반월상 연골판은 이름처럼 반달 모양의 연골로, 무릎 관절 위아래에 충격을 완화하는 일종의 완충 장치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박형근 원장은 “무릎이 잘 펴지지 않거나 힘없이 꺾이고, 안쪽으로 통증이 뻗친다는 느낌이 들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며 “한 번 다친 연골판은 자연 치유되지 않고, 방치하면 손상 부위가 점점 커져 퇴행성 관절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발을 잘못 디뎌 무릎이 꺾이거나 뒤틀릴 때, 경사로에서 빠른 걸음으로 내려올 때 십자인대 파열도 흔히 발생한다. 십자인대가 끊기면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무릎의 불안정성이 커져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악화하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무릎 관절 지키는 건강한 등산하려면…
박형근 원장은 “ 산을 오르내릴 때 자세도 중요하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뒷짐을 지는 행동, 무릎을 짚고 산을 오르는 것은 모두 관절에 좋지 않다”며 “ 특히, 내리막길은 조금씩 천천히 걷고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힌 채 무릎을 살짝 굽히면 무릎·발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