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한 이루다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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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 집속 초음파(HIFU) 등을 활용한 의료기기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자체 보유한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각종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인 ‘시크릿 RF’는 피부에 미세한 침으로 자극을 가해 세포의 재생 기전을 촉진시켜 치료 효과를 준다. 이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이미 유럽 제품인증(CE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획득해 해당 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회사의 제품 기술력은 설립 초기부터 이뤄진 R&D 집중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구원 출신인 김 대표이사는 “창사 초기부터 R&D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기초연구와 중장기 과제를 전담하는 의공학연구소, 빠른 제품화를 위한 기술연구소뿐만이 아니라 시장 진입과 임상 시험 과정 등을 지원하는 전략기획실 등 의료기기 개발과 생산, 상용화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루다는 나스닥 상장사인 에스테틱 업체 큐테라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활발히 사업을 진행중이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연 평균 약 9.3%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기반한 회사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피부 미용 넘어 의료 전반으로 시장 확대
이 회사는 기존 제품인 ‘시크릿 RF’뿐만이 아니라 추후 기술력을 갖춘 색소질환 치료 레이저 등을 출시하며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용뿐만이 아니라 안질환, 손발톱 진균증 등 다양한 병증에 대해서도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기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이루다는 올해 ‘힐러1064’라는 손발톱 진균증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출시, 실손보험이 적용되는 만큼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안질환 검사에 사용되는 ‘휴대용 안저카메라’를 개발해 안과뿐만이 아니라 당죠병, 당뇨망막병증 등을 조기진단하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치과용 턱관절 통증 치료기, 안구건조증 치료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연구 및 임상을 수행중”이라며 “진단과 치료를 융합한 의료기기 시장 전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루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214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각각 18%, 45% 성장했다. 이는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한편 이루다의 총 공모 주식은 15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9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R&D 비용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공모 자금은 약 112억~135억원 규모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30억~636억원 수준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는 김용한 대표이사이며 지분율은 43.95%(310만5300주), 2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0~21일 양일간 이뤄지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7~28일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맡았으며 오는 8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