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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KB주택가격동향, 한국은행, 통계청 발표자료를 참고해 이명박·박근혜·문재인 각 정권의 출범 첫달과 마지막달 아파트 매매가 중위가격, 최저임금 노동자 및 소득 계층별 내 집 마련 소요기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약 6억원이었으나 올해 5월은 9억2000만원으로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7년 5월 3억원에서 올해 3억6000만원으로 20% 올랐다.
경실련은 최저임금으로 서울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걸리는예상 시간이 현 정권 첫달 37년이었지만 올해 5월 기준으로 43년이 걸리는 것으로 계산이 나왔다고 전했다.
경실련은 “부동산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있다”라며 “코로나 사태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잠시 주춤했던 상황에서 정부는 5월 6일 용산 미니신도시와 재개발 공공참여 등 투기를 부추기는 정책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잠잠하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발표 전후 1억씩 폭등했으며 지방에서도 다주택 임대업자와 법인형 투기세력이 아파트를 사재기하는 등 전국에 투기가 퍼지고 있다”며 “집값을 자극하는 개발을 중단하고 종부세 인상, 공시지가 2배 이상 인상, 투기 세력에 대한 기존 세제 특혜 박탈 등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