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는 깊이 있는 분석과 깐깐한 평가로 미국 내에서 상당한 권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모터트렌드 편집장인 앵커스 맥켄지는 G70 올해의 차 선정에 대해 “BMW 3시리즈의 야성을 넘어서기 위해 토요타, 닛산, 혼다. GM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끝내 실패했고 마침내 제네시스 G70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모터트렌드 심사위원들은 “G70은 인피니티 G37보다 고급스럽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로우며 아우디 A4보다 날쌔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예를 들어 벤츠)에 밀리지 않는 디자인이다”라고 치켜 세웠다 긍정적인 내용들이 다수 차지한다.
이처럼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G70이 선정됐다는 사실에 현대차는 고무됐고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G70의 미국 판매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
G70은 프리미엄 D세그먼트에 속한다. 경쟁 차량으로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렉서스 IS, 아우디 A4 등이 있다. 프리미엄 D세그먼트 시장에 속한 차량들은 쿠페나 고성능 라인업 등 가지치기 모델의 판매량까지 포함돼 단순 비교는 어렵다. 다만 가지치기 모델의 판매량이 일반 모델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에 참고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미국 언론들에게 잇따른 호평을 받고 있는 G70을 선봉장으로 미국서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달리 제네시스 판매량은 빠르게 오르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에 진출한 지 3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판매망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현대차 딜러들이 제네시스 독자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제네시스 전용 딜러망은 100여곳에 불과하다. 현대차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까지 제네시스 딜러망을 35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