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택임차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근 4년 만에 40% 밑으로 떨어졌다. 전세 끼고 집 사는 갭투자나 신규 입주단지 전세계약 등으로 전세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로 전년동월 대비 1.1%포인트, 전월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14년 12월 38.2%를 기록한 이후 3년 8개월 만에 다시 40%를 하회했다.
2015~2016년만 해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많았지만 새 정부 들어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자 전세 끼고 집 사는 수요가 늘면서 다시 전세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올해 1월 42.5%였던 월세 비중은 40%대에서 머물다 7~8월 41%로 회복되는 듯 했지만 9월 39%로 떨어졌다. 여기에 입주물량이 상당했던 것도 월세 비중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전국 입주아파트는 11만1050가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 단지 입주할 때 보통 잔금 치르고 중도금 대출 갚기 위해 월세보다는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때문에 전세비중이 높아지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 전국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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