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구(사진) 한화투자증권(003530)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이번 FOMC에서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문구가 사라진 것은 사실상 현재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양적 완화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기계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것을 시장 상황에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미국 연준은 경제 여건이 최악으로만 치닫지 않으면 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FOMC를 통해 앞으로는 경제지표가 악화될 경우 금리 인상을 쉴 수도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며 “시장에는 안정감을 주는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과의 금리 역전차 심화는 불가피하다. 다만 미국 경제와 연관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한국 금리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센터장은 “관행적으로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이야기하는데 현재 경제 상황에서 미국처럼 금리를 올렸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며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금리 역전 심화에 따른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중장기 코스피 예상지수는 2200~2500선이다. 그는 “1~2년간 많이 올랐던 경기민감주인 정보기술(IT), 석유화학, 철강은 사이클 하강 속도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악재를 많이 반영한 건설과 기계 등 산업재와 금융주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