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김일구 “기계적 인상 벗어난다는 연준, 시장 안정감 줄 것”

“현재 금리 중립 수준으로 평가…경제지표 등 감안할 것”
韓저평가 매력 부각…금리 역전으로 자본유출 우려 제한적
  • 등록 2018-09-27 오전 11:08:18

    수정 2018-09-27 오전 11:08:1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FOMC를 통해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적인 대응이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다.

김일구(사진) 한화투자증권(003530)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이번 FOMC에서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문구가 사라진 것은 사실상 현재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양적 완화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기계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것을 시장 상황에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미국 연준은 경제 여건이 최악으로만 치닫지 않으면 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FOMC를 통해 앞으로는 경제지표가 악화될 경우 금리 인상을 쉴 수도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며 “시장에는 안정감을 주는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의 비둘기(통화 완화정책)적 성향으로 당장 주변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주변 기축통화국의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신흥국 등 다른 나라 경제에 압박감을 주는 요인이다. 그는 “환율이 한번씩 크게 움직이는 것을 태풍에 비유하자면 미국 금리의 상승세는 지속되는 가뭄이라고 볼 수 있다”며 “펀더멘털이 낮은 곳들은 기축통화 강세에 시간을 두고 무너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과의 금리 역전차 심화는 불가피하다. 다만 미국 경제와 연관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한국 금리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센터장은 “관행적으로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이야기하는데 현재 경제 상황에서 미국처럼 금리를 올렸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며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금리 역전 심화에 따른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과 미국 금리 차이가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진다는 발상도 다분히 일반론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 금리가 높을 때는 성장성을 보는 외국의 장기 투자 연기금이 들어올 수 있고 금리가 낮아도 단기 차익거래 위주의 헤지펀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금리가 낮다고 자본이 빠진다는 것은 다양한 수요가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을 균일하게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 증시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이고 미국 금리 인상 압박이 누그러들었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중장기 코스피 예상지수는 2200~2500선이다. 그는 “1~2년간 많이 올랐던 경기민감주인 정보기술(IT), 석유화학, 철강은 사이클 하강 속도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악재를 많이 반영한 건설과 기계 등 산업재와 금융주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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