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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남북한 예술단 및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으로 물꼬를 튼 남북 문화예술·체육 교류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대변인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화예술 및 체육 교류에 대해 북측과 다양한 논의를 했다”며 “실무적인 협의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일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주재한 만찬에서 박춘남 문화상 등을 만나 2015년 중단된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사업’과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및 보존정비사업’의 재개,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대고려전’ 특별 전시의 북측 참여 등을 제안했다.
도 장관은 지난 1일 평양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문화·체육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면서 “문화예술 및 체육 교류가 단절된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남북 문화예술·체육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