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세계 GPS 구축 노린다…베이더우 3호 발사

  • 등록 2017-11-06 오후 3:03:16

    수정 2017-11-06 오후 3:03:16

중국 베이더우 3호 위성 2기를 실은 창정 3호 로켓 발사 모습[신화통신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위성위치 확인시스템(GPS)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위성 발사로 중국은 전세계 GPS 망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설 전망이다.

6일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언론들은 전날 오후 7시 45분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대에서 ‘베이더우-3’ 위성 2기를 장착한 창정 3호 로켓을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북두칠성’의 이름을 딴 베이더우 프로젝트를 지난 1994년 시작했다. 이후 GPS 서비스를 2000년 중국 전역에, 2012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실시한 바 있다. 이어 2020년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GPS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베이더우-3 위성을 발사하게 된 것. 만일 중국이 전세계 GPS 구축에 성공하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글로벌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한 세 번째 국가가 된다.

특히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위해 해 내년말까지 베이더우 3호 위성을 18개 더 발사하고 2020년 전세계로 관할을 넓히기 위해 관련 위성을 30개 이상으로 확대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베이더우-3 위성과 창정 3호 로켓은 모두 중국 우주기술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베이더우 시스템 설계자인 양창펑은 이번에 발사한 베이더우-3호는 신기술을 적용해 다른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호환성을 강화했고 위치확인 정확도를 2.5-5m 수준으로 제고했다고 밝혔다.

GPS 서비스는 여러 위성에서 보내는 전자파가 도착하는 시간의 미세한 차이를 측정해 지상 위치를 파악하는 서비스로 미국 국방부가 처음으로 개발했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에 개방돼 현재 전 세계가 미국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 종속을 원치 않는 각국이 독자적인 GPS 구축에 나서면서 중국의 베이더우 외에 유럽연합(EU)은 ‘갈릴레오’, 일본이 ‘미치비키(みちびき·)’, 러시아는 글로나스(GLONASS)를 각각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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