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드 쇼크 ‘중국 맞춤형 SUV’로 반격

상하이모터쇼에서 ‘신형 ix35’ ‘K2 크로스’ 선보여
현지 고객 요구 반영한 소형 세단 ‘페가스’도 첫 공개
  • 등록 2017-04-19 오후 12:24:48

    수정 2017-04-19 오후 12:27:31

현대자동차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소형 SUV ‘신형 ix3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4분기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연간 판매량이 3000만대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열리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맞춤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내놨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소형차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투싼보다 작은 소형 SUV를 보강해 침체됐던 중국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실용적인 SUV ‘신형 ix35’ 4분기 출시

현대차(005380)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SUV인‘ 신형 ix35(현지명 신이따이 ix35)’를 공개했다.

신형 ix35는 ix25-ix35-투싼-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누적판매 76만대를 기록한 기존 ix35의 자리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가족 중심의 실용적인 SUV’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신형 ix35는 중국에서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성을 중요시하며 패밀리 SUV에 적합한 공간성을 원하는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외관 디자인은 실용적이면서 세련되고 단단한 느낌으로 스포티함이 돋보인다. 차량 전면에 입체적이고 정교한 캐스캐이딩 그릴과 하이테크한 느낌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후드라인과 윈드쉴드, 리어글라스, 루프라인 등으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에도 강인한 인상을 담아 스포티함과 넓은 실내 공간성을 느끼게 했다. 전장은 4435㎜, 전폭 1850㎜, 전고 1670㎜, 축거 2640㎜다.

현대차는 1.4ℓ 가솔린 터보(T-GDI) 엔진과 2.0ℓ 가솔린 엔진, 7단 DCT 등의 변속기까지 적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SU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소형 엔트리 세단 ‘페가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 제공.
기아차 ‘K2 크로스’ 2분기부터 판매

기아차(000270)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모델인 ‘K2 크로스’를 처음 공개했다. K2 크로스는 기아차가 중국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엔트리 SUV로 올해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단 모델 대비 30㎜ 넓은 전폭과 45㎜ 높은 전고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6:4 폴딩 시트를 기본으로 탑재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전장은 4240㎜, 전폭 1750㎜, 전고 1505㎜, 축거 2600㎜다.

아울러 K2 크로스는 카파 1.4, 1.6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우수한 동력성능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으며,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등의 안전 사양을 적용해 안정감있는 주행감성을 확보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SUV 모델 외에도 다양한 중국형 차를 선보였다. 특히 기아차는 중국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철저하게 반영해 만든 소형 엔트리 차급 세단 ‘페가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소형 세단인 K2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는 페가스의 중국 명칭을 ‘빛나게 질주한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 ‘환츠(煥馳)’로 정하고, 경제성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신세대 젊은층을 페가스의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삼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한 쏘나타 뉴라이즈의 중국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쏘나타(현지명 췐신쏘나타)’를 선보이고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 제공.
다양한 중국전략차로 사드 파고 넘는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중국형 신차를 발표한 것은 최근 중국에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영향으로 중국 판매 대수가 52.2%나 급감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 일부 소비자들이 반한 정서로 한국차 구매를 꺼리고 있고, 폭스바겐 등 일부 업체들은 악의적인 ‘사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비중은 각각 23.5%, 21.5%에 이를 정도로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올해 목표로한 판매대수를 달성하기도 어려워진다.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25만대, 기아차는 7.7% 늘어난 70만대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전략차 투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날 모터쇼에서 소남영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부사장은 “페가스와 K2 크로스는 탁월한 상품력으로 중국 소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원신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 총경리 부사장은 최근의 반한 정서를 의식한 듯 합자회사임을 강조했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가 올해로 창사 15주년을 맞는다”며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상품과 세심한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국내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 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쏘나타’를 선보였다.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