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환자 10명 중 4명은 어린이…80대 폐렴환자 급증 추세

노인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가 폐렴…의심될 땐 즉시 병원 찾아야
  • 등록 2017-01-19 오후 12:00:00

    수정 2017-01-19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폐렴환자 10명 중 4명은 10세 미만 어린이였지만 최근 80대 폐렴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폐렴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평균 155만명이 폐렴으로 진료를 받았다. 2015년 진료인원만 159만명이었다.

2015년 연령구간별 폐렴 진료인원 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발생원인은 다양하다. 기침과 가래, 발열 등 주요 증상이 감기, 독감과 비슷하다. 하지만 노인의 20~30%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다가 증상이 악화한 후 폐렴으로 진단받기도 한다.

발생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10세 미만 소아가 44.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70대 8.8% △50대 8.7% △60대 8.3% △30~40대 6.9% △80대 6.3% △10대 6.3% △20대 3.4% 등이 이었다.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전체 진료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3%에 불과했지만 10만명당 진료인원이 2011년과 비교해 1100명 늘어 다른 연령구간에 비해 폐렴 진료환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폐렴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연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나타났다. 이는 환절기 면역력 저하와 독감 환자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성환 심평원 심사위원은 “노인의 경우 (폐렴이)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라며 “만약 감기로 생각했으나 고열,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받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182만원으로 2011년 대비 약 36만원 늘었다. 외래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6만원으로 최근 5년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약 11.2일, 평균 내원일수는 2.6일로 최근 5년간 큰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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