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결혼 평균 비용, 男女 합치면 1억원...하우스푸어 문제도 '고민'

  • 등록 2013-10-22 오후 6:22:07

    수정 2013-10-22 오후 6:22:0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예상보다 많은 1인당 결혼 평균 비용에 미혼 남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결혼 평균 비용은 무려 519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결혼 당사자와 혼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결과로 최소 334만원에서 최대 3억3650만원에 이르는 결혼 비용을 평균한 값이다.

▲ 1인당 결혼 평균 비용이 공개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남성은 평균 5414만원, 여성은 478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식비용의 경우에도 1인당 120만원부터 1억1900만원까지로 나타났으며 식장은 호텔이 241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일반 예식장(1528만원), 공공시설(1441만원), 종교시설(1418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혼 가구당 주택마련 비용은 구입시 2억7200만원, 전세는 1억5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젊은층을 하우스푸어(House Poor)로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우스푸어는 ‘집을 보유한 가난한 사람’을 뜻하는데 이들은 주택가격이 오를 때 저금리대출로 집을 마련했으나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을 통칭한다. 이들은 외형상 중산층이지만 원리금상환에 허덕이며 삶의 만족도는 크게 떨어져 있다. 결혼에 큰 비용을 지출한 젊은이들은 결혼 후 주택문제로 인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방송인이자 변호사 강용석도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유자식 상팔자’ 녹화에서 자신이 하우스푸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날 강용석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산 후 이자를 갚는 게 더 현명한 저축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내가 ‘하우스푸어’가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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