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청 노조 10일 파업.. 몸싸움에 수십명 부상

금속노조 12일에도 파업 예고
  • 등록 2013-07-10 오후 7:57:57

    수정 2013-07-10 오후 7:57:5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사내하청 노조(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10일 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사가 충돌해 수십 명이 부상했다.

10일 현대차와 지회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1·4공장 등에서 파업하는 사내하청 노조원과 인력을 대체 투입하려는 사측 관리자 수백 명이 충돌하며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오후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 충돌로 노조 조합원과 사측 관리인이 각각 30여명씩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산 1공장 생산라인은 약 50분, 4공장 생산라인은 26분 정도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이날 생산 차질 규모를 액수로 환산하면 8억8000만원이다.

현대차 사측과 사내하청 노조의 충돌은 지난달 27일 이래 약 13일 만이다. 현대차 노사와 사내하청 노조는 지난달 초 사내하청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에 들어갔으나 상견례 이후 한 달도 안 돼 연이어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현대차 사측과 사내하청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특별협의를 진행하면서 세 차례 충돌로 수십여명이 다치고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노조는 오는 12일에도 파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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