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칼럼]한영 FTA 업그레이드, 양국관계 발전시킬 기회

이번주 英FTA 협상단 서울서 재협상 시작
디지털 섹션 새롭게 만들어 변화된 비지니스 환경 반영
녹색 에너지 산업 성장을 위한 투자기반 마련 중요
원산지 규정 등 불확실성 제거 위한 노력도
  • 등록 2024-11-04 오후 2:41:32

    수정 2024-11-04 오후 7:17:23

[더글러스 알렉산더, 영국 무역정책·경제안보 부장관] 경제 성장은 새 영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무역은 이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역 정책 부장관으로서 나의 임무는 영국과 세계 간의 무역 관계를 개선하고, 기업들에게 수출 기회를 제공하며, 외국인 투자를 더욱 유치하는 것이다. 이번 주 영국 협상단은 서울에 도착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 협상을 재개한다. 이 강화된 무역 협정은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서로의 유사한 가치관과 오랜 우정에 기반하고 있다.

영국과 한국의 우정은 1883년 영국-한국 조약으로 시작돼 지금까지 14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그동안 세계는 급격히 변해 왔고, 이제 양국 모두 기술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첨단 디지털 산업이 양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양국 무역 파트너십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영국이 한국에 수출한 서비스의 72%인 28억파운드(12조 8162억원)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달됐다.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람들과 기업들도 있다. 한국 기업 세아윈드는 티사이드에 최첨단 모노파일 제조시설을 세워 750여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했다. 영국의 다국적 기업 PwC는 양국의 무역 협정에서 디지털 조항을 강화하는 데 대해 지지하고 있다.

현재 영국-한국 무역 협정은 10여년 전 유럽연합(EU)에 의해 체결된 것으로, 2011년 서명 이후 양국 무역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무역 정책이 발전해 온 만큼, 이제는 협정을 최신화해 양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는 디지털 분야에서 강화된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섹션을 새롭게 만들려고 한다. 영국과 한국 모두 다른 무역파트너와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무역 약정을 체결해 온 만큼, 이번 협상에서 디지털 분야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무역 협정은 양국이 기후변화와 같은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영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상 풍력 발전국으로, 녹색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국이며 한국도 마찬가지다. 에너지 협력에 대한 약속이 포함된 한층 강화된 협정은 양국 기업들이 이러한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의 시장에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국 또한 이 분야에서 놀라운 진전을 보이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에너지 협력에 관한 약정을 포함한 업그레이드된 협정은 양국 기업들이 서로의 시장에 투자하여 이러한 공동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회계, 건축, 법률 및 금융 서비스, 세계적 수준의 연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무역 확대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새로운 기회를 여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원산지 규정과 같은 장기적 확실성을 제공하는 것도 기업에게 큰 가치를 제공한다. 수출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몇 달과 몇 년을 내다보며 이루어지기 때문에 확실성이 보장되면 영국 기업들은 한국을 더욱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며, 한국 기업들 역시 영국 시장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다.

양국의 무역 관계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실제 사람들과 기업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쌓아온 것이다. 기업들은 향상된 무역 협정이 가져다줄 혜택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협상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양국 무역 관계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킬 일생일대의 기회다. 이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들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함께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는 의미 있는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영어원문>

Economic growth is the new UK government’s top priority and I know from experience that trade is fundamental to achieving that.

As Minister for Trade Policy, my job is to improve the UK’s trading relations with the world, create opportunities for businesses to export, and attract more inward investment.

This week, British negotiators arrived in Seoul to resume negotiations on an upgraded Free Trade Agreement (FTA) between our two countries. The enhanced trade deal will form a key part of a stronger bilateral relationship, one which is built on like-mindedness and a long-standing friendship.

Over 140 years ago, the United Kingdom?Korea Treaty of 1883 strengthened our friendship. Since then, the world around us has changed radically. Both our countries are now recognised as technology superpowers. Our economies are driven by advanced digital sectors and this is an important facet to our thriving trade partnership, with £2.8 billion(72%) of UK services exports to South Korea delivered digitally in 2022.

Our trading relationship is founded on the success of real people and real companies. There are countless business success stories across our two countries such as Korean company SeAH Wind - who have invested into a state-of-the-art monopile manufacturing facility in Teeside, creating 750 high-skilled jobs ? and British multinational PwC who operate in South Korea and have backed an increased focus on digital provisions within our bilateral trade agreement.

A modern, forward-looking trade deal will also provide new ground for us to work together on shared challenges such as climate change. As the second largest offshore wind power producer, the UK is already a world leader in green energy, as is South Korea. An upgraded deal with commitments on energy collaboration could make it easier for businesses to invest in our respective markets to achieve this shared vision.

The potential to expand our trade is huge across a variety of sectors from accountancy and architecture, legal and financial services, to world-leading research and development. But it’s not just about opening new opportunities. Bringing long-term certainty to arrangements like Rules of Origin is something businesses hugely value. Exporting relies on looking not only at the here and now but at the months and years ahead. With certainty locked in, UK businesses will have stronger confidence in South Korea as a significant market for their goods and services, and vice versa.

Negotiations give us a once in a generation opportunity to take our trading relationship to the next level, providing businesses and investors with the tools they need to succeed. I’m confident that together we can deliver an impactful trade deal that ensures long-term economic benefits for both of our modern, innovative countries.

Rt Hon Douglas Alexander MP is the UK’s Minister of State for Trade Policy and Economic Securit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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