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투자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벤처·스타트업을 위해 금융 지원, 규제개혁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벤처·스타트업은 혁신경제 성장과 미래 먹거리 산업의 보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업계가 원하고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는 벤처·스타트업 대책을 신속히 발표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 의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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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1분기 벤처투자액은 8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2%, 43.9%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당정 협의회는 중기부와 금융위원회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업계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이와 관련 그는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융 지원과 규제 개혁을 중심으로 벤처 신화의 실질적 기반을 다지는 벤처-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의장은 “제2 중동 붐 수출 확대의 중추적 역할을 견인하면서 한국 경제 돌파구를 만들겠다”며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0조7000억원의 펀드 결성이 이뤄졌지만 보수적 기조로 투자 집행이 지연됐다”며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효과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벤처기업가는 기술보다 매출액 중심으로 평가해 매출로 연결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테크 쪽 기업은 투자 받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벤처투자자는 다른 벤처기업에 투자하려면 자금을 회수하고 조달해야 하는 데 어려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긴밀하게 대화해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