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한용구 신한은행장, 건강상 이유로 사임

최근 들어 건강 이상설 돌기도
신한금융 "조속히 후임 은행장 후보 추천 예정"
  • 등록 2023-02-06 오후 3:43:02

    수정 2023-02-06 오후 3:43:02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한용구(사진) 은행장이 지난주 건강상의 사유로 은행장직 사임의 뜻을 밝혔다고 6일 밝혔다. 취임한지 약 한 달 만이다.

(사진=신한금융)
한 행장은 “본인 치료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결정하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성장과 흔들림 없는 영업전략 추진을 위해 빠르게 결심했다”고 전했다.

1966년생인 한 행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연금사업부장, 퇴직연금사업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영업그룹장 등을 거쳤다. 그룹사 협업체계를 두루 경험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은행 현안에 대해 이해가 깊고, 영업점 혁신을 추진하면서 리더십에 대한 평판도 좋았다.

특히 한 행장은 2008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오사카 지점장으로 근무할 당시 일본에 위치한 신한은행 자회사인 SBJ은행 설립 원년 멤버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 행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식 직후에는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하고 이체수수료 영구면제를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등 초기부터 파격적인 경영행보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한 행장이 최근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는 건강 이상설이 돌며 금융권 안팎의 우려를 낳았다.

신한금융지주는 한 은행장의 사퇴 의사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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