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배수 90% 완료… 추가 실종자는 발견 안돼

'힌남노'에 침수…7일 오후, 거의 물 빠져
"배수 완료시 인력 투입, 차량 내부까지 확인"
전날 저녁 2명 생존 상태로 구조, 7명 사망
  • 등록 2022-09-07 오후 3:11:11

    수정 2022-09-07 오후 3:11:1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침수돼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경북 포항 남구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7일 현재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지난 6일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6일 오후 9시 41분 50대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사진=뉴스1·경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하주차장의 배수는 90% 진행돼 주차장에 가득 찬 물이 거의 빠졌다.

소방과 군, 해경 등은 인력을 지하주차장에 투입해 막바지 배수 작업과 함께 추가 피해자 여부를 파악하는 저인망식 수색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숨진 7명과 구조된 2명 등 9명 이외 추가 구조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물이 다 빠지면 차량 문을 강제로 열어 내부를 확인하며 인명 수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 이 아파트에는 지하주차장에 급격하게 물이 차올랐고, 차량을 빼려던 주민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의 침수를 막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주민들이 갑자기 들어찬 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자 중 남성 전모(39)씨는 전날 오후 8시 15분쯤, 여성 김모(52)씨는 오후 9시 41분쯤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 이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실종자 7명은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침수된 지하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크기이며 사고 당시 차량 120여대가 주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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