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우리은행장 내정자 "음악과 독서가 나를 젊게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 전화 인터뷰
"우리은행 리더십 늙지(old) 않아"
"생물학적 나이와 문화적·철학적 나이 달라"
  • 등록 2022-02-08 오후 3:24:46

    수정 2022-02-08 오후 3:24:4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생물학적(biological) 나이와 문화적·철학적(philosophical) 나이는 구분돼야 합니다.”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이원덕(사진)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직원들하고 소통할 때는 생물적학적 나이를 갖고 소통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리더십(은행장)에서 봤을 때 1962년생인 이 수석부사장이 차기 행장에 추천되면서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역동성이 떨어지는(Old)거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한 반박이다.

이 수석부사장은 5대 시중은행장 중 진옥동 신한은행장(1961년생)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1966년생)이 가장 젊고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1964년생, 권광석 현 우리은행장과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1963년생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번 우리금융 이사회의 선택을 세대교체를 통한 우리은행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고 보고 있다. 이 수석부사장은 이에 대해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 수석부사장의 취미는 피아노 연주다. 그는 3년 전부터 주말마다 개인 레슨(교습)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는 바빠서 피아노 수업이 잘 안 될 것 같지만, 음악이 굉장히 중요하다. 나이를 젊게 한다”며 “독서와 음악은 나이를 젊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이후 첫 출근길에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쓴 ‘제2차 세계대전(The Second World War)’ 원서를 손에 들고 왔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체 역사를 개관한 책으로 처칠 개인에게는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책이다.

이 수석부사장은 “윈스턴 처질의 단편을 보다가 연설문이 보고 싶어 설 연휴에 봤던 책을 우연히 들고 왔다”며 “윈스턴 처칠이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에서 국민과 국회, 총리가 되기 전 (당시)총리와 소통하면서 했던 연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행장은 이날 출근길에 중점 추진 과제로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플랫폼 경쟁력은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로 평가받는다고 본다”며 “우리은행이 혁신적으로 기술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플랫폼 자제의 경쟁력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어떻게 서비스나 상품을 플랫폼에 실어 고객을 유인하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7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우리은행 등 8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자추위는 이 수석부사장을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이 수석부사장은 추후 은행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으로 선임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