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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일 게재된 `집단 따돌림에 내 소중한 보물을 잃었습니다`라는 청원글이 이날 오후 8시 42분 기준 1만7311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인 A씨는 “지난 8월의 마지막날 아침 소중한 제 보물인 17살 아들이 죽었다”며 “우울증에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하며 10층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했다.
그는 “대구 북구에 있는 사립중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너무나 똑똑하고 마냥 밝기만 했던 제 아이가 어느 날부터 서서히 말이 없어지고 학교를 가기 싫어하게 됐다”며 “성적도 떨어지고 늘 집안에만 있으려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저희 가족은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에 남모를 속을 끓이기 시작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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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이 목격하신 아들의 중학생활은 학우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 괴로워하며 책상에 엎드려 있는 모습, 또 그렇게 울부짓는 아이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야유하는 학우들의 모습을 보셨다는 얘기였다”며 “학교 상담선생님은 상담을 해 본 결과 아이가 말로는 표현 못할 수치감이 온몸을 채우고 있고, 우울증상이 말기암에 비교될 정도로 심해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그 사실을 숨기며 얘기해 주지 않은 중학교와 아이의 고등학교에 분노하며, 아이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친 이가 있다면 낱낱이 찾아내 엄마 아빠없이 홀로 무서운 구천을 헤매고 있을 아이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며 “제발 제 아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오전 7시께 북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B군이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