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즐기는 이색 서커스…18일부터 '서울 서커스 축제'

내달 11일까지 문화비축기지 개최
코로나19로 '드라이브 인' 방식 결정
전 공연 무료…사전 예약 필수
  • 등록 2020-09-17 오후 1:22:23

    수정 2020-09-17 오후 1:22:2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차 안에서 즐기는 이색 서커스 공연이 국내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서커스 축제’를 오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드라이브 인’(drive-in) 방식으로 선보인다.

‘서울 서커스 축제’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2018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는 축제다. 매년 5월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두 차례 연기한 끝에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개최를 결정했다.

이번 축제는 관객이 문화비축기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공연 관람과 퇴장까지 모든 과정이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진행한다. 시민 간 거리두리를 준수하고 공연자와 관람객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접촉까지 최소화해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람 방식이다.

축제는 크게 두 종류로 구성돼 있다. 오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펼쳐지는 ‘서커스 캬라반’과 10월 9~11일 3일간 열리는 ‘서커스 캬바레’다. ‘서커스 캬라반’에서는 저글링, 마임, 공중곡예 등 국내 서커스 아티스트 16팀이 총 50회의 공연을 펼친다. ‘서커스 캬바레’는 전통연희, 근대 서커스, 현대 서커스로 구성한 10편의 공연과 온라인 전시 1편을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사전에 예약한 차량 30대(1인당 차량 1대, 최대 3인 탑승)만 입장할 수 있다. 5대는 자가용이 없는 관객을 위한 렌트카 관람석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매 공연 종료 후 렌트카 내부를 소독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더 많은 관객이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매주 주말 공연 실황 영상도 5편씩 공개한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서울 서커스 축제’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서커스 아티스트의 수준 높은 공연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드라이브 인’ 형태의 서커스 공연 관람방식이 코로나 시대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커스 축제’ 예약은 네이버 검색 창에서 ‘서커스 캬라반’ 또는 ‘서커스 캬바레’를 검색 후 예약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서커스 축제’ 참가팀 화이트 큐브 프로젝트의 ‘조타’ 공연 장면(사진=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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