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펀드 판매보수가 펀드내에 포함돼있는 커미션(commission) 기반에서 성과에 따른 수수료(fee) 기반으로 바뀌면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덱스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캇 번스(사진) 모닝스타 자산관리솔루션부문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펀드 보수에 대한 개념이 달라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펀드내 판매사나 직원에 대한 보수가 포함돼있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판매사에 얼마나 지급되는지 정확하게 인식하기 어려웠지만 수수료 기반으로 가면 투자자가 직접 판매사나 직원에게 성과만큼 보수를 지불하게 된다”며 “판매보수가 펀드내 포함되지 않으면서 펀드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봤다.
대체투자 또한 주목받을 시장으로 꼽혔다. 그는 “주로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서 변동성을 완화하려면 다양한 자산군으로의 배분이 중요해진다”며 “2005년 이후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부문과 혼합형펀드를 비롯한 자산배분펀드가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의 개인 퇴직연금인 ‘401K’를 계기로 예금 위주에서 투자 위주로 문화가 바뀌었듯 확정기여형(DC) 비중이 늘어나는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의 문화도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번스 대표는 “401K 제도는 누적된 수익에 대한 이연과세에 따라 발생하는 ‘공짜돈(Free-money)’을 제공하고 연금 가입자는 공짜돈을 더 늘리고자 투자하게 된다”며 “한국 역시 공짜돈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면 예금자 위주 문화에서 투자자 문화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