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을 국민에게서 ‘사망선고’를 받은 정당, 선거에서 이길 수 없는 ‘불임정당’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민에게 외면 받는 낡은 정치세력을 해체하고 거대 여당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을 창조해야 한다”며 탈당 후 ‘중도개혁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창당 선언은 지난 15일 ‘신민당’ 창당 계획을 밝힌 박준영 전 전남지사, 20일 ‘개혁적 국민정당’ 로드맵을 발표한 천정배(광주 서구을) 무소속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세 정당 모두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반(反) 새정치연합을 기치로 내건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독자 신당 작업에 매진해 세를 불린 후 연대나 합당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의원은 “천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의 방향도 저와 같은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함께 추진할 수도 있는 좋은 동지”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당에서는 박 의원의 탈당에 대해 공식적으로 “호남 민심의 왜곡이며, 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단결하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정면으로 훼손한 것”(김성수 대변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문 대표와 가까운 초선 의원도 “박 의원의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해 호남 유권자들도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문재인, 연말까지 성과 못내면 또 사퇴 직면할 수도
☞ 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모두의 뜻 겸허히 받아들이겠다"(상보)
☞ 문재인 "재신임, 오늘 안으로 결정할 것"
☞ 안철수, 한명숙사건 거론하며 문재인·혁신위와 대립각
☞ 재신임 투표 제안한 문재인 대표 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