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80.3% 나 올랐다. 4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7만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주가가 오른 만큼 시가총액도 늘었다. 지난달 말 4조2100억원을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현재 7조6200억원까지 불어났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이달들어 11.2% 하락했다. 이에 9조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은 한달새 7조9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꺼져가던 셀트리온 주가에 불씨를 당긴건 이달초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 소식이었다. 그동안 반신반의 했던 바이오시밀러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기대감으로 변하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특히 호스피라가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 셀트리온이 개발한 렘시마와 동일한 제품인 ‘인플렉트라((Inflectra)’ 마케팅 파트너라는 점이 부각됐다. 화이자 영업망을 이용할 경우 인플렉트라의 세계시장 진출이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램시마는 연 매출 10조원 규모의 ‘레미케이드’를 본따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다.
더불어 존슨앤드존슨이 ‘레미케이드’ 복제약 발매를 막기 위해 제기한 특허 분쟁에대해 미국 특허상표국이 특허 거절을 통보한 소식은 셀트리온 미국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가 바이오시밀러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특히나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8개 파이프라인(레미케이드, 허셉틴 포함) 중 5개 정도가 화이자와 오버랩 된다”면서 “이에 대한 이해관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주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