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는 차량신고 3년간 1300건‥현대차 '알면서도 모른 체'

  • 등록 2013-10-15 오후 5:04:57

    수정 2013-10-15 오후 5:04:57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자동차 누수 관련 신고가 2011년 이후 1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누수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조사는 단 3차종에서만 이뤄져 담당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이 더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는 이전에 관련 차량 결함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차량 누수에 대한 언론보도로 누수 신고가 급증하자 마지못해 무상수리를 실시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5일 심재철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 제작결함신고센터에 들어온 누수 신고는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1290건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가 780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GM 214건·기아 187건·르노삼성 16건·쌍용 8건이며 수입차는 49건이다. 연도별로는 2011년 227건, 2012년 95건에서 올해 들어 968건으로 급증했다. 차종별로는 현대 아반떼가 403건으로 가장 신고가 많았으며 싼타페 271건, 기아 K3 99건, 한국GM 올란도 2.0 디젤 90건 순이었다. 외제차 중에서는 BMW 528i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안전공단이 누수 문제를 조사했거나 조사하는 차량은 3개 차종이다. 공단은 2011년 8월 GM 크루즈 실내 누수와 올란도 엔진룸 물 유입을 조사했으며 싼타페는 아직 조사중이다. 크루즈와 올란도의 조사보고서에는 언론보도 이후 국토부의 지시로 조사했다고 돼 있다. 싼타페 역시 언론을 통해 누수 정보를 처음으로 접했다고 나온다.

심재철 의원은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급발진이나 차량 누수 등 자동차 제작결함과 관련해 언론보도가 나간 다음에야 마지못해 조사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누수 조사차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차량 내부로 빗물이 새는 결함을 언론보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난 7월 16일 무상수리를 하기까지는 적어도 한 달 넘게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지난 7월 싼타페 누수 현상 조사를 시작하고서 현대차로부터 받은 해명자료를 보면 현대차는 일부 차량의 뒷문으로 빗물이 들어온다면서 ‘차체 패널 이음부 실링 불량, 테일게이트 웨더스트립 조립 불량’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6월 4일 실링 작업을 철저히 하고 수밀검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무상수리를 한 7월 이전에 이미 현대 측은 누수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보도 이전에 제작결함을 알고서도 차량 누수에 대한 언론보도로 누수 신고가 급증하자 무상수리를 실시한 것”이라며 “7월 5일 언론사 대응에서도 현대 측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거짓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싼타페 누수 파문에 이어 아반떼와 K3 차량에서도 엔진룸에 물이 샌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작사는 ‘아반떼MD와 K3 일부 차량에서 엔진룸 쪽으로 물이 들어가지만, 양은 미미하다’는 의견을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했다. 공단은 엔진룸 물 유입 현상을 확인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희애 '자기 관리 끝판왕'
  • 손바닥 얼굴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