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1]'아이폰5' 의식한 '갤스 2'...뭐가 달라졌을까

  • 등록 2011-02-14 오후 4:57:15

    수정 2011-02-14 오후 4:57:15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 전야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S2'가 애플 '아이폰5'의 진정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갤럭시S2는 올 상반기중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고, 아이폰5는 오는 6월 공개에 이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 천하'에 도전장을 내밀어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데 성공했던 전작 갤럭시S의 사례가 있던 터라 수개월 간격을 두고 탄생하는 두 제품의 대결이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도 갤럭시S 시리즈가 기대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는만큼 아이폰의 진정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 "강점은 그대로 두고 약점을 보완했다" 삼성전자(005930)측은 갤럭시S 2의 특징에 대해 '화질'과 '콘텐츠' 2가지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많은 기능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딱 하나 꼽으라면 화질"이라며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라고 부르는 디스플레이의 화질이 정말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실제로 'MWC 2011' 전야 행사장에 본 갤럭시S2의 화질은 동영상을 촬영한 뒤 대형 TV화면에 띄워봐도 화면 크기에 따른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일정 수준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 갤럭시S2의 화면 크기도 전작보다 14% 커졌다.

물론 이미 전작에서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 터라 일반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그럼에도 굳이 삼성전자가 1600여명의 전세계 취재진앞에서 다른 기능들을 제쳐두고 화질을 강조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해 아이폰4 공개 당시 디스플레이로 채택된 ISP LCD의 장점을 언급하면서 "인간의 눈에 가까워졌다"는 말로 크게 어필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의 경우 밝기는 IPS LCD 대비 120배, 선명도는 18% 증가했다. 응답속도의 경우 IPS LCD가 25ms인데 반해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는 0.01ms에 불과하다.

화질과 더불어 삼성전자는 '콘텐츠' 부분을 강조한다. 아이폰에 비해 뒤져있다고 가장 자주 언급돼 왔던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에 허브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소셜허브(SNS서비스)·리더스허브(도서,신문,잡지)·뮤직허브(음악)·게임 허브(게임) 등 4대 허브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사장은 "한국 포함 전 세계를 어우르는 콘텐츠 허브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현지 특성에 맞는 로컬 허브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적인 측면에서 아이폰 콘텐츠에 대항할 만큼의 콘텐츠 구축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허브에 대해 삼성 스마트폰 콘텐츠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표현하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8.49mm 두께와 무게 116g로 초슬림 스마트폰으로 재탄생한 것 역시 장점일 수 밖에 없다.

◇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최적화' 여부 갤럭시S2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진저브래드와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그만큼 구동 속도가 빨라진다는 의미다. 일부 갤럭시S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 '작업 중 끊김' 현상이나 '느린 부팅 속도' 등에 있었던 만큼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최적화'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부품을 쓴다고 해도 제대로 '팀워크'를 이뤄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뜻이다. 최적화를 이뤄야 작동 중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 사양대로라면 그동안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이라며 "다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얼마나 최적화했는지 여부가 갤럭시S2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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