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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경우 같은 기간 31만 9000명에서 22만 3000명으로, 충남은 38만 5000명에서 32만 2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대학 진학 대상이 되는 만 18세 인구는 올해 대전이 1만 3605명, 충남이 1만 9709명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6년 뒤인 2040년에는 각각 7516명, 1만 143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계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에 있는 38개 대학 중 20곳이 경쟁률 6대 1 미만으로 ‘사실상 미달’을 기록하는 등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면서 대학이 없어질 상황이다. 수시 미충원은 충북의 11개 대학 중 8곳(72.7%), 충남 15개 대학 중 8곳(53.3%), 대전 10개 대학 중 4곳(40%) 등이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들은 학과 폐지, 신규 학과 개설, 융합 전공 도입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글로컬 대학 30 등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해 각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 41개 대학 중 단 한곳도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는 등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의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동시에 서울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며 “경쟁력을 상실한 지역 대학 및 학과들이 신입생 모집에 실패,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과 교직원 모두 우리 국민임을 감안해 이들의 드라마틱한 엑시트를 위한 지원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서 “대학들도 학교나 학과간 통합이나 구조조정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