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헬스케어 및 보험서비스 제공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에 대해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창출 능력,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등에도 주가 흐름이 다소 부진했던 만큼 지금이 매수 기회란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에어린 라이트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최고의 선택’ 종목으로 선정했다. 목표주가는 595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1.5% 오른 489.98달러에 마감했다. 에어린 라이트 분석대로라면 추가 상승 여력이 21.4%에 달하는 셈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977년 설립된 의료 및 보험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민영보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크게 헬스케어 부문과 디지털(Optum) 부문으로 나뉘는데 헬스케어 부문 비중이 76%에 달한다. 주요 캐시카우 역할은 디지털 부문이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 부문은 옵텀 헬스(디지털 헬스케어)와 옵텀 인사이트(보험사와 병원용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옵텀 RX(제약 서비스 대행) 등으로 나뉜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미국의 의료비 지출 규모는 4조8000억달러에 달하며 2027~2032년 의료 지출이 연평균 5.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력한 성장 모멘텀과 주주 환원 정책 등을 바탕으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지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2002년 이후 월봉 차트
정부가 민간 보험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노인 전용)와 관련해 부담이 커진 탓이다. 코로나 19 이후 노인층의 의료 서비스 사용이 증가한 데다 정부로부터 환자당 환급받는 요율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산정되면서 마진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에어린 라이트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성과가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한 만큼 지금이 매수 기회란 얘기다. 그는 “견고한 재무구조와 탄탄한 현금흐름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고 수직적 통합을 통해 강화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력은 다양한 M&A를 가능케 하고, 특히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성공을 위한 유리한 입지에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린 라이트는 또 “1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레이어란 입지도 긍정적”이라며 “정부 사업에 대한 상당한 노출로 미국 의료시스템의 잠재적 변화에 있어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월가에서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1명으로 이 중 28명(9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576.6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8%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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