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전선(001440)이 대규모 전력망 사업 수주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 대한전선 충남 당진공장 전경.(사진=대한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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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300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5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883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07%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대한전선 측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전선업 특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은 신규 수주 확대와 기존에 확보한 수주 잔고의 매출 촉진으로 분석됐다. 대한전선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망 사업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올해에는 독일, 바레인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진출 이후 처음으로 3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올해 미국 법인(T.E.USA)은 3분기 누적 매출 20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초고압케이블 분야 수주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HVDC케이블,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지속 성장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 대한전선 3분기 실적 요약.(자료=대한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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