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와 회의를 개최하고 빈대 관리 및 방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빈대는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는 해충이다.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기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불완전변태의 생활사를 가지고 있어 알에서 약충 5령기를 거쳐 성충이 된다. 성충은 적갈색에 납작하며 4~7㎜ 정도로 작다. 약충은 성충에 비해 더 작고 옅은 색깔이다. 약충은 5회 탈피(molt)하며 각 령마다 최소한 1회의 흡혈이 필요하다. 암수 모두 1주일에 1~2회 흡혈하며, 10분간 몸무게의 2.5~6배까지 흡혈활동을 한다. 성충의 수명은 온도에 영향을 받는데 18~20도에서 9~18개월, 27도에서 15주, 34도에서 10주 정도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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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린 자국은 모기 물린 것과 비슷하나, 주로 옷에 가려지지 않은 팔, 손, 목, 다리 등 노출 부위를 물고 혈관을 잘 찾지 못해서 2~3곳을 연달아 물어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긴다.
스팀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분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카페트는 살충제 처리 전 스팀 청소가 도움이 된다. 청소기를 활용해 침대, 매트리스, 소파, 가구, 벽지, 책 등 오염된 모든 장소 주변을 진공 청소하고 내용물을 봉투에 밀봉해 버려야 한다. 의류나 커튼 침대 커버 등은 50~60도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하면 도움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11월 1일부터 공항 출국장과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영국, 프랑스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빈대 등 위생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홍보할 계획”이라며 “해외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빈대 등 위생해충의 유입을 차단하는 검역소의 구제 업무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