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접이식 다용도 공구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구속송치됐다.
| 지하철 2호선에서 소형 공구를 손에 쥐고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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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홍모(51)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9일 낮 12시30분께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공구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칼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낮 12시 40분쯤 2호선 합정역에서 홍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차원에서 폭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홍씨에 대해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서부지법은 지난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홍씨는 과거 ‘미분화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지만, 2019년 이후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