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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 저축은행 예금금리 평균 4% 안착…4% 중반대도 ‘속속’
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의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4%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3.97%에서 한 달 만에 0.07%가 올랐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 6월 연 4%대로 올라선 뒤 한 달 넘게 횡보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HB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과 대백·유니온·참·키움YES저축은행 등의 정기예금이 각각 4.50%의 이율을 적용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개월마다 금리가 상승하는 ‘3-업(UP) 정기예금’의 금리를 인상해 최대 연 4.45%를 제공하고 있다. 구간 단위로 적용이율이 상승하는 1년제 정기예금으로, 중도 해지 시 경과 기간에 따라 약정 금리를 보장한다. 최근에는 1년 단위 약정의 정기예금에서 벗어나 3·6·9개월까지 다양하게 만기를 둔 고금리 상품도 등장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9개월 만기 연 4.2% 금리를 제공하는 ‘9개월 회전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예치기간 중 3회까지 분할해지도 가능해 효과적인 목돈 운용이 가능하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읏백만통장2’도 이달 1일부터 금리 조정에 나섰다. 100만∼500만원 잔액에는 기존 최고 연 3.5%에서 최고 4.0%로, 500만∼2000만원 잔액에는 기존 최고 연 3%에서 최고 3.5%의 금리를 적용한다. 1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선 최고 연 5% 이자를 제공한다.
은행권 예금금리 더 오를까…“추가 인상은 쉽지 않아”
1금융권에서도 은행채 금리가 오르는 추세에다가 금융 당국의 예대율 규제가 100%로 강화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해 수신금리를 올리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력 정기예금(12개월 기준) 상품의 최고금리는 이날 기준 3.65~3.85%까지 올라섰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지난달 0.30%포인트 올려 최고 4.1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2% 금리를 적용한다.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逆)머니무브’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조7070억원(822조2742억원→832조9812억원) 불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기적금 잔액도 6월 말 40조841억원에서 7월 말 41조2520억원으로 1조1679억원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단 적극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나 지난해와 같이 6%대 금리까지 올리며 출혈경쟁을 감내할 여력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향후 시장금리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 수신금리 인상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부실 우려로 예금인출 사태를 겪은 새마을금고의 일부 지점이 5%대 예금 상품을 내놓는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면 고금리 예금은 4%대 베이스 수준에서 운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