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치과 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의 경영권이 휴젤 설립자 홍성범 원장에게 넘어간다. 홍 원장은 휴젤 설립 이후 지난 2014년 중국 상하이에 상해서울리거미용성형병원을 오픈, 중국 1위 양악 및 안면윤곽 전문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중국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연관 시술분야인 임플란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번 딜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심 컨소시엄은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 디오의 기존 경영권 보유 주주들의 지분 417만563주(지분율 26.44%)를 약 229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세심 컨소시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디오의 신주 241만6146주를 추가로 획득할 계획이다. 구주 및 신주 획득으로 세심 컨소시엄은 디오의 지분 658만6709주(36.2%)를 총 3064억에 확보하게 된다.
인수 컨소시엄을 이끄는 세심은 홍성범 휴젤 설립자 겸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대표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투자지주회사다. 컨소시엄 내에는 세심과
서울리거(043710) 외에도 국내 금융회사와 투자회사들이 참여한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디오 경영진은 그간 복수의 원매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의사 신분으로 기업을 일으키고 이를 글로벌 회사로 키워낸 홍성범 원장의 성공 스토리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의료기기업체다. 2014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인 ‘DIOnavi’를, 2018년 100% 풀 디지털(Full Digital) 무치악 솔루션 ‘DIOnavi. Full Arch’를 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디오의 성장세는 특히 해외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15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 수출국은 현재 78개국으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 경제 대국의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임플란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