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속죄하길"…'프듀 조작' 안준영PD, 4일 만기 출소

  • 등록 2021-11-03 오후 2:09:03

    수정 2021-11-03 오후 2:09: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프로듀스101’ 전 시즌의 결과를 조작해 징역형을 살았던 Mnet 안준영 PD가 만기 출소한다.

안 PD는 오는 4일 형량을 모두 채우고 만기 출소한다. 안 PD는 ‘프로듀스101’ 시즌1부터 4까지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들의 순위를 바꿔 업무를 방해하고 시청자들에게 유료 문자 투표를 유도해 수익을 올린 혐의가 인정됐다.

안준영 PD(사진=이데일리DB)
뿐만 아니라 안 PD는 소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함께 받았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시청자가 직접 데뷔할 아이돌 멤버를 뽑는다는 ‘국민 프로듀서’ 제도를 도입하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도 큰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는 안 PD에게 징역 2년과 3600만 원대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에서도 형량은 달라지지 않았고, 지난 3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하면서 1심 형량대로 출소하게 됐다.

지난 8월 Mnet 측은 수사를 통해 밝혀진 투표조작 피해 연습생 11명에게 보상 절차를 완료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이끌었던 ‘프로듀스 진상규명 위원회’는 Mnet의 보상금 지급 완료 소식 후 활동을 잠정 종료했다. 하지만 안 PD가 오는 4일 만기 출소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3일 성명문을 발표했다.

진상위 측은 “피고인들은 연습생들을 꿈을 짓밟고 이용했으며, 허상을 제시하여 국민 프로듀서들을 기망했다”며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수의 연습생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을 지니고, 앞으로 사회에서 더욱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진상위는 실질적인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하기에 이번 성명문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종료한다”며 “한 사람의 시청자로 돌아가 또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밝은 눈으로 세상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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