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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 ‘위장평화쇼’ 등 남북정상회담 관련 폄하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여서 관심이 쏠린다.
3일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조사한 5월 1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대비 8.3%포인트 상승한 78.3%를 기록했다. 이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4주차(84.1%)와 6월 1주차(78.9%)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세부 계층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전주에 비해 23.6% 상승한 64.1%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답했다. 이는 문 대통령 지지율 전체 상승 폭(8.3%포인트)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 계층, 연령, 이념을 통틀어 가장 높은 오름세로 중도보수층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크게 호평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답한 자유한국당 지지층도 전주대비 17.1%포인트 상승한 34.6%로 집계됐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유일하게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51.7%로 과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21%포인트 급등한 83.3%를 기록했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16.7%포인트나 상승한 68.3%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를 근거로 홍 대표의 보수층 결집을 노린 강경 발언은 현재까지 큰 실익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대구경북(TK)은 예외였다.
이날 발표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7.9%로 전주대비 3.2%포인트 내렸다. 6주만에 20%대를 이탈했다. 그러나 TK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42.3%로 전주(39.3%)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인접지역인 부산경남(PK)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5.9%포인트 떨어진 22%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지역, 계층에서 하락했다. 중도층과 보수층의 한국당 지지율은 각각 46.6%, 14.9%로 전주에 비해 2.6%포인트, 5.1%포인트 내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